밀리의 서재 앱으로 책을 읽다가 그동안 계속 미뤄온 영어공부를 어떻게 재미있게 할까 생각을 들었습니다. 항상 공부를 책으로 하다 보니 금방 재미를 잃고 하지 않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뭔가 다른 방법이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영어공부 책을 검색해 보다가 "영어 필사 100일의 기적"이라는 책을 발견했습니다. 평소에 글씨 쓰고 끄적거리며 낙서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저에게 딱 맞는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얼른 읽어보았습니다. 이 책을 쓴 작가님의 말씀이 저에게 와닿았습니다. 매일 꾸준히 따라 쓰는 것이 가장 좋기는 하지만, 사람마다 자신에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무언가를 꾸준히 하는 것을 못한다고 자신은 의지력이 약하다고 책망하는 것보다, 본질적인 목적인 내 삶의 성장과 결과에 집중하자는 것입니다. '내 삶의 성장과 결과'라는 목적이 '매일 100일'이라는 수단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을 바꾸려 노력했습니다. 그랬더니 마음이 한결 편해지면서 필사를 하는 것도, 영어공부를 하는 것도 부담이 되지 않게 되었습니다. 부담 없는 마음으로 아침이 아니라도, 아침에 시간이 없을 경우도 있잖아요? 내가 쓰고 싶은 시간에, 문득 생각이 났을 때, 그렇게 생각하고 하루하루 썼더니 작심삼일을 넘겼습니다.
저는 밀리의 서재를 통해 책을 읽고 있기 때문에 책을 읽을 때 사용하는 갤럭시 탭 S6를 옆에 두고 써보았습니다. 평소에 메모를 하거나 공부를 할 때 자주 사용하는 펜으로 필사를 해봤답니다. 영어 필사 100일의 기적 책은 Courage, Love, Happiness, Intention, Youness, Goals, Patience, Freedom, Growth, Power 총 10 파트로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파트별로 10개 정도의 필사를 위한 글들이 들어있습니다. 글들은 무료로 제공되는 원어민 MP3로 발음을 어디서나 수시로 들을 수 있어서 공부하기에도 좋은 것 같습니다.
글자를 너무 작게 쓰지 않도록 칸이 넓은 노트를 준비해 조금씩 써 내려갔습니다. 생각보다 많지 않은 분량이라 금방 쓸 수 있었습니다.
파란색 펜으로 썼지만, 다이소에서 구매했던 만년필로도 써보고 싶어 다시 한번 더 써보았습니다. 한 번을 쓰던, 두 번을 쓰던 쓰는 것은 쓰는 이의 마음대로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손으로 직접 쓰면서 느낀 점은 그동안 메신저로는 자동완성이 되기 때문에 눈으로는 알지만 직접 쓰려면 이게 맞는지 헷갈렸던 부분이 간혹 있었는데 그런 점이 조금씩 바뀌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글씨를 한 글자씩 예쁘게 쓰려고 노력은 하지만, 익숙한 단어들은 역시나 익숙한 방식대로 쓰게 됩니다. 익숙한 방식을 바꾸려면 계속 쓰는 것 밖에 방법이 없다고 생각이 듭니다. 이제 첫걸음을 막 떼었고 첫술에 배부를 순 없으니 편하게 써봅니다.
쉬는 날 집에서 아이들과 놀다가 문득 필사하는 것이 생각나서 식탁에 자리 잡고 앉아 썼습니다. 큰 아들이 "와 엄마 글씨 예쁘다" 라며 칭찬해 주어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엄마가 무엇을 하는지 유심히 보더니 공부할 때는 방해하면 안 된다고 조용히 해주었습니다. 그래서 아주 잠깐의 조용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쓰다 보니 한번 더 읽게 되는 부분도 있고, 생각을 하게 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You are the one and only. There's no one like you."라는 부분이 머릿속에서 자꾸 떠나질 않았습니다. 어쩌면 이런 말을 책이 아닌 누군가에게 듣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책을 다 필사하고 나서 나의 영어실력이 엄청나게 좋아지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내가 좋아하고 재미있게 하는 일이 습관이 되어 내가 다른 일을 하거나 다른 어떤 무언가를 하게 될 때 긍정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포켓몬스터 아르세우스 예지 호수 시련 퀴즈 세꿀버리 주뱃 안농 레어코일 미라몽 눈 숫자 정답 (0) | 2022.02.07 |
---|---|
닌텐도 스위치 사진을 PC로 간편하게 옮기기 (0) | 2022.02.06 |
나는 책읽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이다 (0) | 2022.01.14 |
해외직구, 구매대행 상품 구매시 필요한 개인통관고유부호 필수일까? (0) | 2022.01.08 |
CJ 대한통운 파업으로 인한 배송불가 지역은 어디? (0) | 2022.01.0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