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있었던 일입니다. 오후에 퇴근하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구글 메일이 와있는 걸 확인했습니다.
평소에 보이스피싱 같은 건 정말 조심하려고 하는 편입니다. 그런데도 처음으로 든 생각은 '어? 내가 39만 원짜리 뭘 사려고 했더라?'라는 것이었습니다. 요즘은 결제방식이 너무 편하게 되어있다 보니 내가 무얼 샀는지, 사려고 했는지 같은 건 생각이 잘 나지 않았답니다. 그리고 평소에 구글 메일을 사용하지 않아서 익숙하지 않다 보니, 어디서 메일이 왔는지 발신자의 메일주소를 확인하는 방법을 찾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발신자의 메일주소 확인을 건너뛰게 되고, 카카오팀이라는 발신자명만 뜨다 보니 진짜 뭔가 결제가 되었나 싶어서 정말 놀랬습니다.
처음에는 어디다 물어봐야 할지 감이 안 잡혀서 카카오페이 고객센터로 연락했었습니다. 내 계정이 해킹이 되어서 결제요청이 들어간 것이라면, 카카오페이에 카드가 등록되어서 그런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카카오페이 고객센터가 5시 30분까지로 되어있었고 제가 상담신청을 한 시간이 5시 29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진짜 마음이 너무 급했습니다. 상담시간이 끝나서 상담을 못하면 내일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불안감 때문입니다. 그래서 퇴근해서 택시 타고 가는 도중에도 계속 문의 연결이 될까 싶어서 미리 채팅도 써두고, 계속 핸드폰만 보면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연결이 딱 되자마자 급하게 써 내려갔답니다.
내 급한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사진을 보냈더니 개인정보가 포함된 이미지는 삭제해 달라고 바로 답변이 왔습니다. 개인정보가 있는 이미지는 발송하시면 안 됩니다.
카카오페이에 상담신청을 했기 때문에 상담직원분께서 카카오페이에서 보낸 메일은 아니라는 확인을 해 주셨습니다. 사실 상담내용에 쓰인 내용처럼, 본인이 결제한 내역이 아니라면 kko.cs를 친구추가해서 빨리 접수하라는 내용이 있었기 때문에 그 부분도 확인을 하기 위해 문의를 드렸습니다. 하지만 카카오페이와는 관련이 없는 듯 카카오 고객센터에 문의하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러면 카카오 고객센터는 어떻게 찾아야 할지, 카카오 고객센터가 따로 있는지 문의드렸더니 친절하시게도 링크를 함께 주셨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편하게 찾을 수 있었답니다.
저처럼 상담 중에 링크를 받은 게 아니라, 직접 검색하시는 것이라면 카카오톡에서 카카오 고객센터를 검색하셔서 쉽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하셔서 찾으셔도 되지만 제일 간편한 건 사용하는 카카오톡에서 채널검색을 하는 게 확실히 빠르고 편한 것 같습니다. 메일에 쓰인 것처럼 kko.cs라는 아이디를 친구추가하지 않아도 검색되는 공식 채널입니다. kko.cs는 절대 검색하셔서 친구추가 하시면 안 됩니다.
카카오 고객센터 채팅방에 들어오면 챗봇이랑 처음에 대화를 해야 합니다. 그런데 제일 빠르게 상담받는 방법은 아래에 있는 메뉴를 올려서 열어준 뒤, 상담직원 연결을 바로 눌러주는 것입니다. 카카오페이가 상담시간이 5시 30분까지라서 카카오 고객센터도 상담시간이 똑같을까 봐 걱정했었는데 6시 30분까지라 다행이었습니다.
상담직원을 연결하기 전에 어떤 내용에 대해서 상담을 할 것인지 누르는 부분이 있었는데, 결제 관련이니까 그냥 카카오지갑이라고 선택해 주었습니다. 대기 중인 고객이 1명이라 다행이었습니다. 그리고 상담직원이 연결될 때까지 기다리면서 문의할 내용을 미리 적어두었습니다. 카카오페이로 문의를 해봤기 때문인지 처음보다는 문의내용이 굉장히 정리가 잘 되었답니다.
고객센터에서 제일 처음 받은 답변은 발신자의 메일 주소가 noreply@kakaocorp.com 이 맞는지 확인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처음에도 얘기했지만, 구글메일을 잘 사용하지 않다 보니 발신자의 주소를 어떻게 봐야 하는지 몰라서 그냥 건너뛰었었는데 상담직원분이 제일 먼저 얘기하시는 부분이 발신자의 메일주소 확인이었습니다.
Gmail 발신자 메일주소 확인방법입니다. 받는 사람: 나라고 되어있는 것 옆에 아래로 내리는 표시의 화살표가 있는 것을 눌러주시면 됩니다.
그러면 아래에 보낸 사람의 메일주소가 뜹니다. 보낸 사람의 메일주소가 이상한 것이 보이시죠?
교묘하게 마침표를 사용해서 r.eply를 사용했습니다. 메일주소를 확인하고 보니 진짜 결제요청 메일이 온 것이 아니라는 것에 마음이 놓였습니다. 마음이 놓이고 나서 문득 생각이 든 건데, 저는 카카오에 등록된 메일이 hanmail이었다는 것이 생각났습니다. 그런데 결제요청이 구글로 온걸 처음에 의심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애초에 결제요청이 필요했다면 카카오톡으로 안내받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당황하니까 생각의 폭이 좁아진다는 말에 공감이 되는 시간이었답니다. 그리고 이런 메일을 받고 나서는 항상 구글계정을 포함한 자신이 자주 사용하지 않는 메일이나 계정들도 들어가서 보안강화를 해 주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저는 예전에 트위터 계정 2차 인증번호가 매일 새벽에 한 달간 문자로 알림이 온 적이 있어서 트위터 보안강화를 하는 김에 다른 포털사이트들도 2차 인증 같은걸 다 걸어놓은 상태였지만 다시 한번 메일주소나, 휴대폰 번호를 업데이트해 주었습니다. 또한, 저는 이런 일이 저나 주변지인들에게 생기면 꼭 가족들과 공유합니다. 저는 이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가족들 중에서 카카오톡,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 거의 없고, 특히나 나이가 드신 분들이라면 카카오톡에서 보낸 것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기 때문에 가족들과 꼭 내용을 공유하고 이런 사기를 당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와 같은 메일을 받으시는 분이 있다면 카카오팀이라고 되어있는 발신인의 메일주소를 확인하셔서 피싱메일임을 확인하시고, 그래도 불안하시다면 카카오 고객센터로 문의해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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